학내분규 반발 전교생 수업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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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의정부시 영석고등학교 교사 34명이 학교운영 정상화를 요구하며 지난달 14일부터 학교장 퇴진 운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전교생 540여명이 수업거부에 들어갔다.

학생들은 13일 오전 9시 학원 정상화에 대한 재학생들의 입장이라는 성명을 발표한 뒤 수업을 거부했다.

학생들은 "학내분규 한 달여 동안 플래카드와 대자보로 얼룩진 교정을 보며 우리들 가슴에 커다란 상처가 생겼다"며 ▶2002, 2003년도 예.결산 활동비 유용 의혹 해명 및 사과 ▶학습권 침해에 대한 학교장 사과 ▶학내 분규 조기 해결을 위한 동문들의 적극 참여 등을 요구했다.

이날 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도 호소문을 통해 "학교장이 거액의 학교운영비를 학생과 학교를 위해 사용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유용 내지 횡령했다"며 학교장 퇴진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학교장 측은 "개인적으로 학교 운영비를 유용한 적이 없어 교육청에 감사를 요청했다"며 " 학교 정상화를 위해 언제든지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학생들은 학교 정문을 바리케이드로 막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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