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서울아산병원 임상센터 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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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서울아산병원의 첨단임상시험센터가 대전에 들어선다.

대전시는 2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박성효 시장과 이정신 아산병원장, 서남표 KAIST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첨단 의·과학 연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줄 왼쪽부터 서울아산병원 이정신 원장, 박성효 대전시장, 카이스트 서남표 총장이 ‘첨단의과학 연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력 교류 협약식’을 체결하고 있다. [대전시청 제공]


협약 내용에 따르면 대전시 등 이들 기관은 2012년까지 대전에 500 병상 규모의 아산병원 첨단임상시험센터를 설립하고, 첨단의료산업 육성을 위한 대형 국책과제를 공동 유치하는 등 상호 의·과학 연구 활성화를 위해 공조키로 약속했다.

또 대전시 유성구 신동 대덕특구2단계개발사업 신동지구(170만1000㎡)에 의·과학 기초연구에서부터 임상연구에 이르기까지 첨단의료 원스톱 연구개발 체제도 구축키로 했다.

그러나 첨단임상센터의 입지나 시기·규모·사업비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계속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대전시 곽원신 과학산업과 담당자는 “다음달 중으로 3개 기관 실무자들이 모여 추진단을 구성한 뒤 늦어도 7월까지는 구체적인 임상센터 설치 계획안을 만들어 아산병원에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아산병원 이정신 원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서울아산병원은 2006년 정부로부터 국내 최초로 암 분야 연구중심병원으로 인정받았고, 연구개발 분야에서 카이스트와 협력 체계를 구축해왔다”며 “내달 개원 20주년을 맞아 연구인력 양성이란 새로운 비전 아래 카이스트의 연구개발 역량과 서울아산병원의 임상연구 역량을 결합해 대전 중심의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카이스트 서남표 총장도 “첨단의과학연구센터를 대전에 설치하고 연구를 수행하는 일은 카이스트에게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앞으로 뇌과학연구원을 유치하고 전 세계적으로 뇌연구하면 대전과 카이스트를 먼저 떠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성효 대전시장은 “서울아산병원의 대전 입지는 지역의 의료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올리고 수도권 이남의 많은 환자들이 서울까지 가지 않고도 대전에서 양질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계기도 마련 될 뿐만 아니라 고용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시장은 또 “최근 전국 최초로 한국화학연구원, 한남대 등이 설립한 대전 신약개발중개연구센터와 아산병원 임상센터가 공조를 하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내 대덕특구의 임상연구기능 문제를 말끔히 해소 할 수 있게 됐다”며 첨단의료복단지 유치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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