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g 새털같은 ‘초경량 등산화’ 출퇴근용으로도 세련된 디자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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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등산화는 가벼운 에쉬 소재와 화려한 색상이 유행할 전망이다. [사진제공=K2]

야외패션의 꽃은 옷이지만 가장 중요한 기능제품은 신발이다. 무엇보다도 발이 편해야 나들이의 즐거움이 커진다. 신발도 목적에 따라 전문화 되고 있다. 신소재를 이용한 첨단기능과 패션까지 겸비되면서 단순히 발에 맞는 제품보다 여행목적, 의류와의 어울림까지 생각해야 한다. 산에 오르다 미끄러져 위험한 상황에 처한 경험이 있거나, 방수가 되지 않는 신발로 물속에 들어가 낭패를 본 때나, 오래 걷지 않았는데도 쉽게 피로를 느꼈다면 신발부터 체크해 봐야 한다.

◆초경량 등산화로 가벼운 산행=등산화 무게 100g은 배낭무게 500g과 같다. 등산은 걷는 것이 기본이기 때문에 발과 하체에 체력소모가 많고 발에 직접 전해지는 무게는 어깨에 그 5배를 메고 다니는 것 같은 부담을 준다. 반대로 이야기 하면 가벼운 등산화를 신으면 배낭에 더 많은 짐을 넣을수 있는것이다. 또한 피로한 발을 풀어주는 통풍기능은 기본적으로 잘 되어야 한다.

최근 등산화 제조업계 최대 관심사는 얼마나 가벼운 등산화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다. 업체들은 가벼운 등산화를 만들기 위해 가볍고 통풍이 잘되는 메쉬(그물망) 소재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고무소재는 힘을 많이 받는곳에만 집중적으로 사용해 무게를 줄이는 노력을 하고있다. 또한 신소재를 이용해 밑창 접지력을 강화해 안정감을 높이는 제품개발에도 눈길을 돌리고 있다. 디자인도 기존의 다소 무거워 보이던 정통 등산화에서 벗어나 녹색, 분홍, 빨강, 노랑 등 화사한 색상를 적용해 마치 운동화처럼 캐주얼하고 패셔너블한 느낌을 살렸다.

K2 서정민 신발기획팀장은 “올 시즌 등산화는 한 짝에 300~400g대로 극초경량을 실현했으며, 컬러와 스포티한 디자인이 강화돼 평상시에 도심에서도 신을 수 있는 제품들이 많다”며 “일반 등산은 물론 트레킹, 트레일러닝, 평상화, 워킹화 등 다용도로 이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스타일이 인기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최경량화 외에 고어텍스 기능을 추가한 신제품도 출시돼 가볍고 다양한 기능을 가진 등산화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아쿠아슈즈로 물속에서도 자유롭게=최근 10~20대에게 인기를 끄는 신발이 있다. 바로 물이 많은 계곡, 바닷가 등에서 편안하게 신을 수 있는 아쿠아슈즈다. 아쿠아슈즈는 운동화처럼 신고 물속에 들어가도 물빠짐이 좋고 땀 등의 배출이 잘돼 주로 물이 많은 계곡과 바다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아쿠아슈즈는 물빠짐을 좋게 하기 위해 에어메쉬를 주로 사용해 만들었다. 또 인솔과 아웃솔에 물이 잘 빠지도록 구멍이 뚫려있는 점이 특징이다. 재질 자체를 물에 젖지 않는 고무재질의 초경량 합성수지로 만들기도 한다. 물속에서도 미끄러지지 않고 안전하게 신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아웃솔에 천연고무를 사용한 제품이 많다.

물속에서도 편안하게 신어야 하는 신발인 만큼 운동화 끈 대신 X자 모양의 밴드를 사용해 신고 벗기 편하게 만든 제품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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