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전문대학 전임교수 45%뿐…등록금 의존율 83%나 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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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전문대 교수확보율이 44.7%로 교육부 기준 (50%)에도 미치지 못하고 세입중 학생 등록금 의존율이 83.5%에 이르는 등 우리나라 전문대의 교육여건.재정 상태가 크게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29일 전국 1백48개 전문대 종합평가 결과 경남.경북실업.대림.대천.동명.명지.여주.전남.주성.천안공업.철도.한양여전 등 12곳을 우수 전문대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 교육여건 = 강의실.실험실 등 교육기본 및 지원시설 확보율은 평균 85.3%.법정기준 이상인 전문대는 21곳에 불과했고 심지어 17%인 전문대도 있었다.

실험실습 기자재 확보율 (가격 기준) 은 평균 93.2%로 비교적 양호했지만 전문대간 격차가 커 전체 2천1백4개 학과중 법정기준 이상을 확보한 학과는 32%인 6백77곳에 불과했다.

◇ 재정.경영 = 전문대 세입중 등록금 의존율이 평균 83.5%로 높았고 38곳은 90~95.5%에 달했다.

이는 전문대의 자체 수입이 거의 없기 때문으로 68곳은 기부금 수입이 전혀 없었다.

법정기준만큼 수익용 기본재산을 확보한 전문대는 32곳뿐이었고 그마나 경제적 활용가치가 없는 수익용 기본재산이 대부분이어서 기본재산 수입을 학교교육에 쓴 전문대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 교수.연구 = 전체 전문대의 전임교수 확보율은 44.7%로 지난해의 52.7%에서 크게 낮아졌다.

늘어난 학생만큼 교수를 충원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사학위 소지율은 33.6%로 낮은 편이지만 전임교수당 학술논문 발표건수는 94년 1.3편에서 96년 3.6편으로 늘었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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