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DA,먹는 임포치료제 판매승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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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미 식품의약국 (FDA) 은 27일 (현지시간) 남성들의 임포텐츠 (발기불능) 를 치료할 수 있는 경구용 알약 '비아그라' 의 판매를 승인했다.

미 파이저 제약회사가 개발한 '비아그라' 는 음경에 약물을 주사하거나 보형물을 삽입하는 등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외과적 치료없이 알약 복용만으로 성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대단히 획기적인 제품이다.

이 약은 성적으로 흥분할 때 생성되는 '사이클릭 GMP' 라는 화학물질의 분비를 돕는 한편 동시에 분비되는 발기저해 물질 'PDE5' 를 분해함으로써 임포텐츠를 치료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비아그라는 임상실험 과정에서 두통.복통 등의 일부 부작용이 있었으나 수백명의 임포텐츠 환자를 대상으로 측정한 결과 70% 이상이 발기능력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저사는 남성이 성적으로 흥분하지 않으면 비아그라를 복용하더라도 발기가 이뤄지지 않으며 정상적인 발기능력을 가진 사람은 비아그라를 복용하더라도 성생활 능력이 더 향상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FDA는 성생활 한시간 전에 비아그라를 복용해야 하며 하루에 한번 이상 약을 복용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한편 파이저사는 다음달 중순께 약국에서 비아그라를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 밝히고 가격은 도매가 기준으로 한알에 7달러 (약1만원) 로 책정했다고 발표했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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