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곤충 호박 소장가 권영근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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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영화 '쥬라기 공원' 에는 공룡의 피를 빨아먹고 호박 (琥珀.나무의 진이 땅속에서 화석화 된 것) 속에 화석으로 남아있는 모기에서 공룡유전자를 추출하는 장면이 나온다.이처럼 선사시대 곤충의 원형이 보존된 호박이 한 보석수집가에 의해 선보여 화제다.

종로구평동 금강개발사업 (주) 여행사업부 권영근 (權寧根.44) 씨가 최근 공개한 길이 3㎝, 폭 1.5㎝의 호박속에는 4천만년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곤충이 들어있다. 곤충 길이는 2㎝. 더듬이를 뻗고 날개를 편 모습이다. 80년초부터 취미로 희귀보석 수집에 나선 權씨는 이 호박을 88년 독일 출장길에 구입했다. 이때 독일 보석상으로 부터 "발트해 연안에서 구입했다" 는 이야기도 들었다. "만일 이 호박이 발트해 연안에서 나왔다면 3천만~5천만년전에 형성됐을 것으로 볼 수 있다" 고 權씨는 말했다.

하지만 權씨는 아직 이 곤충이 정확하게 무슨 종류인지 몰라 안타까워 하고 있다. "외국 연구기관의 도움을 받기위해 사진을 인터넷에 띄우겠다" 는 權씨는 유전공학 연구에 도움된다면 이를 제공할 용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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