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이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의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이다. 익명을 요구한 그룹 관계자는 26일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비상장 계열사인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의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은 서울 반포동에 8만7111㎡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터미널 부지의 공시지가는 8189억원이다. 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금호산업이 38.7%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 주주다. 금호산업 이외에 한진(16.7%)과 천일고속(15.7%), 한일고속(11.1%), 동부건설(6.2%) 등이 주요 주주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은 지난해 258억원의 매출과 6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업계에서는 금호그룹이 지분을 매각할 경우 유동성 확보에 어느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지분을 갖고 있는 여러 회사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지분매각이 쉽지 않다” 고 말했다.
심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