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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친환경 설계 지원 게임·영화에 접목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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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세계적으로 친환경 그린 프로젝트가 유행이다. 산업 설비나 건물·아파트를 지을 때 ‘환경 설계’는 기본이다. 미국의 세계 최대 설계프로그램 회사인 오토데스크는 첨단 친환경 설계를 지원한다. 국내에 친환경 제조·건설 붐이 일면서 이 회사의 프로그램이 관심을 끌고 있다. 때마침 오토데스크 주최로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디자인 솔루션 데이 2009’ 행사가 열린다. 최근 서울 삼성동 오토데스크코리아 사무실에서 남기환(49·사진) 대표를 만났다.


-경기침체로 기업 투자가 줄 텐데.

“정부가 국책 프로젝트로 정보기술(IT)을 접목한 그린산업을 지원하면서 친환경 설계투자가 늘고 있다. 지구 환경을 지키고, 기업경쟁력을 높이며, 경비를 줄이기 위한 세계적 추세다. ‘그린 솔루션’은 에너지를 덜 쓰는 빌딩, 교통 혼잡도가 덜한 도로를 아떻게 건설할지 알려준다.”

-디자인 솔루션도 그린산업 영역에 속하나.

“아이디어 단계부터 이를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제처럼 구현해 준다. 건설업체들은 설계 과정에서 부실 공사나 자재 낭비의 요소를 덜 수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일조량·습도·온도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최적의 조명과 난방 시스템을 갖춘 첨단 빌딩을 설계할 수도 있다. 최근 서울에서 열린 ‘C40 기후 정상회의’에서 클린턴 재단과 온실가스 관리사업 ‘프로젝트 2°’의 가상화 기술 계약을 했다. ”

-국내에서 첨단 디자인을 접목할 만한 분야는.

“제조와 건설·토목이나 멀티미디어(게임·영화) 분야를 꼽을 수 있다. 국내에선 멀티미디어 비중이 커지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대작 게임 콘텐트나 ‘괴물’ 등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3차원 캐릭터를 실감나게 만들어줬다. 오토데스크 한국법인 매출은 해마다 30%의 성장률을 보인다. ”

-오토데스크의 강점과 이번 행사의 중점 사항은.

“이 분야 최대 회사답게 2차원(2D) 컴퓨터 설계, 3차원(3D) 디자인 솔루션 개발을 주도했다. 최근엔 건물 일조량 등 에너지 효율까지 분석하는 빌딩정보모델링(BIM)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2001년 뉴욕 9·11 테러로 붕괴된 세계무역센터 자리에 프리덤 타워가 들어서는데 이의 설계에 BIM이 활용됐다. 이런 첨단 기술을 이번 코엑스 행사 때 선보이겠다. ”

이원호 기자

◆오토데스크=1982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존 워커 등 16명이 ‘연필과 자·지우개 없이 편하게 설계할 길을 찾자’는 아이디어로 컴퓨터 설계 프로그램 ‘오토 캐드’를 공동 개발했다. 7000여 명의 직원이 160개국에서 900여만 명의 고객을 위해 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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