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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구두닦이 할머니 모델로 한 SBS 새드라마 '엄마의 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6면

구두닦이를 하면서 두 자녀를 키운 어머니의 억척스러운 삶이 드라마로 만들어져 화제다.

23일 오전8시30분 첫 방영되는 SBS의 새 아침드라마 '엄마의 딸' 은 상가건물 지하에서 구두닦이를 하며 두 아이를 키워온 어머니 (정혜선 분) 와 가족의 이야기다.

주인공인 어머니의 모델은 실제로 H극장 앞에서 13년째 구두닦이를 해온 김모 (60) 할머니. 현재 아들은 사법고시 2차를 준비하고 있으며, 딸은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처음 일을 시작할 당시의 수줍음 많은 아주머니에서 이제는 동네의 터줏대감으로 변신한 김할머니는 담배꽁초를 버리는 동네 청년들이나 불법주차하는 아저씨들을 훈계하는 잔소리꾼이기도 하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살아온 가족들의 삶을 통해 선량한 사람들이 얼마나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지 보여줄 예정이다" 라는 것이 연출을 맡은 허웅PD의 말. 언론에 나서기를 싫어하는 할머니로부터 지난 이야기를 끌어내기 위해 제작진은 며칠동안 구두를 고쳐야했다는 후문이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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