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호변에 한옥형 관광호텔 … 우리 문화 체험관도 갖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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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호텔 조감도. 위쪽은 별채형 고급 숙소다. 앞 왼쪽은 전통문화 체험장·공연장과 한식당 등이고, 오른쪽은 회랑으로 이어진 일반 숙소다.

 전남 영암군에 한옥 양식의 호텔이 생긴다.

전남개발공사는 영암군 삼호읍 나불리 영산호관광지에 한옥 숙박시설을 9~10월 중 착공한다. 내년 10월 이전에 문을 열어 직영할 계획이다. 인근 영암 서키트에서 열리는 FI 국제자동차경주대회의 외국인 관람객을 맞기 위해서다.

장소는 농업박물관 뒤편 간척지(옛 외도 자리) 1만8500㎡. 20~25실을 콘도미니엄처럼 안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게 짓는다. 방이 2~3개인 일반실(면적 72㎡)은 회랑(복도)으로 연결해 건축한다. 고급 손님과 단체 이용객을 위한 별채형은 더 넓게 짓는다. 한식당(335㎡)과 다도 등 전통문화의 체험장·공연장(530㎡), 전통 혼례식장(150㎡)도 갖춘다. (061)280-0601

정춘길 전남개발공사 관광개발팀장은 “현상 공모한 기본 설계안을 보완 중”이라며 “단지 안의 모든 건물을 전통 양식으로 건축하고, 시설을 호텔처럼 고급스럽게 꾸밀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축비를 3.3㎡(1평)당 800만원으로 잡고 있다. 사업비는 전통문화 체험·공연장과 전통혼례식장 설치에 따른 국비·도비 지원액 40억원을 포함해 120억원.

호텔급 한옥 숙박시설은 삼부토건이 2007년 5월 경북 경주 보문관광단지에 문을 연 ‘라궁’뿐이며, 전통 한옥 16채로 구성돼 있다.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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