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프로야구 구단별 전력점검]6.현대…화끈한 타력 "우승이 보인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화끈한 공격력의 야구.

천당과 지옥 (96년 2위, 97년 6위) 을 경험한 3년차 사령탑 현대 김재박 감독이 꺼낸 올시즌 우승 해법이다.

지난해 팀타율 0.247 (7위).팀득점 4백97점 (6위) 은 현대가 하위권에 처진 이유를 쉽게 설명해준다.

'팀 타선의 핵' 박재홍의 장기간 공백에다 김경기의 부진까지 겹쳐 타선의 응집력이 약했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파워 히터 스콧 쿨바, '거물 포수' 박경완, 2루수 이명수의 영입으로 전력이 알차게 보강됐다.

또 타구단의 부러움 속에 미국.일본에서 39일간의 해외 전지훈련을 실시, '우승으로 가는 길' 을 탄탄하게 다졌다.

박재홍.쿨바.이숭용이 중심타선을 이끌고 박경완.이명수가 뒤에서 받쳐주면 폭발적인 공격력을 갖추게 된다.

특히 9억원의 거금을 주고 쌍방울에서 데려온 박경완은 우승에 목말라있던 김감독에게 '단비' 같은 존재. 지난해 오죽하면 '안방이 살아야 현대가 산다' 는 말이 나올 정도로 포수진이 열세였다.

강한 어깨에서 뿜어나오는 빨랫줄 송구와 투수리드가 뛰어난 박의 가세로 이제 현대는 8개 구단중 최고의 안방을 보유하게 됐다.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3루는 쿨바, 2루는 이명수가 맡아 짜임새 있는 내야를 구축한다.

시속 1백50㎞대 투수 조 스트롱이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스트롱의 올시즌 보직은 소방수. 김감독은 선발과 마무리를 놓고 고심했으나 빠른 볼과 제구력이 뛰어나 마무리로 결론냈다.

따라서 지난해 마무리로 활약했던 정명원은 선발로 돌아서 정민태와 함께 막강한 'J - J라인' 을 뽐낸다.

위재영과 전훈에서 기량이 급성장한 최원호도 선발진에 합류했다.

제5선발 자리를 두고 최창호.안병원.최영필.가내영 등이 경합중이다.

현대는 올해를 '우승 원년' 으로 삼고자 한다.

김현승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