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라인, 사이버공간에 공동구매 장터 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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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물건을 싸게 사는 방법중의 하나가 여럿이 함께 많은 양을 사서 필요한 만큼 나누는 공동구매방식. 이런 공동구매를 시장이 아닌 사이버공간에서도 할 수 있게됐다.

PC통신 유니텔의 유니플라자에는 지난 2월말부터 공동구매시장이 처음 개설돼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장개설자는 중소기업제품 전시장 운영업체인 코엑스라인. 첫번째 게시된 품목은 피아노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내는 전자오르간으로 몸체는 원목으로 돼 있는 디지털 피아노 (영안전자제품) 다.

이 공동구매의 성립조건은 1백명이상이 구입신청을 하는 것인데 신청마감일인 지난 7일 이전에 무난히 목표가 달성됐다.

73개 건반에 1백가지 기본 악기의 음색을 겸비했다는 이 제품의 공동구매가격은 37만5천원. 소비자가는 1백8만원이지만 대리점이나 통신판매업체에서는 55만원에 거래중인 상품이다.

공동구매 희망자는 PC통신을 통해 구입신청을 하는데 대금은 현금결제가 원칙. 신청후 7일 이내 배달이 가능하다.

사고 나서 물건이 마음에 안든다고 환불을 요청할 수는 없게 돼 있으므로 신중히 생각하고 구입할 것. 단 하자상품은 교환해주며 대리점에서 산 것과 마찬가지로 출장 애프터 서비스도 해준다.

이 공동시장에는 소비자가 공동구매하기를 원하는 품목이 매주 선정돼 팔리게 되는데 3월중 계획 상품은 오디오.캠코더.팬티엄급 컴퓨터.MTB (산악) 자전거등. 코엑스라인 임재용대표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3월 중순부터는 나우누리와 하이텔등에도 공동구매시장을 개설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이전에는 통신동호회 회원들간의 공동구매가 간간이 있어왔다.

고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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