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보통신부 이각범 전수석 석좌교수 요청에 "떨떠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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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연구관리단은 최근 이각범 (李珏範.50) 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을 석좌교수로 임명해 줄 것을 서울대에 요청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10일 "관리단이 석좌교수 운영재원으로 연간 5천만원씩 3년 동안 1억5천만원을 지원하겠다는 의사와 함께 李전수석을 이번 학기부터 경영대 석좌교수로 임명해 달라는 공문을 보내 왔다" 고 밝혔다.

그러나 서울대측은 李전수석의 경력이 석좌교수 자격에 미흡하고 전공이 달라 임명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는 올해 석좌교수제도를 도입했으나 ▶노벨상 또는 이에 준하는 국제적 학술상을 받거나 ▶교육과 연구에 20년 이상 종사하고 탁월한 업적을 이룩한 사람 등으로 자격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李전수석은 86년부터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95년 청와대 수석으로 발탁돼 교수직에서 물러났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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