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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수석 북한 이모 만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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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 11일 금강산 온정각에서 제10차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열렸다. 문재인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어머니 강한옥(左)씨와 함께 북측의 이모 강병옥(中)씨를 만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00년 6.15 공동선언 이후 10번째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11일 금강산에서 열렸다. 이날 상봉에선 북한 조선적십자회 측에서 선발한 북측 상봉단 100명이 남측에서 간 471명의 가족과 만났다.

남측 가족 중 최고령인 노복금(95) 할머니는 북측의 큰아들 임승호씨를 만났다. 노 할머니는 어릴 적 사고로 엄지손가락을 잃은 승호씨의 손을 만지면서 상봉의 기쁨에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노 할머니의 남편 임복구(97) 할아버지는 아들이 살아있다는 소식을 듣고 흥분하는 바람에 거동이 불편해져 상봉에 참가하지 못했다.

청와대 문재인 시민사회수석도 북한 흥남이 고향인 어머니 강한옥(77)씨와 함께 막내이모 강병옥(55)씨를 만났다. 또 청와대 의전수석과 안기부 해외담당 차장을 지낸 이병기씨는 6.25전쟁 당시 월북한 고모 이순덕(71)씨를 만났다. 탤런트 김무생씨도 외삼촌 장경수(79)씨를 만나 "외삼촌이지만 꼭 어머니를 뵙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금강산=공동취재단,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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