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 땐 쿨~하게, 장마 땐 뽀송뽀송 … 여름철 용품 미리 점검·준비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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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히터-필터 [현대모비스 제공]

무더위와 집중호우, 장거리 운행 등이 이어지는 여름철은 자동차와 운전자에게는 고통스러운 계절이다. 곧 다가올 장마철 대비를 겸해 산뜻한 여름을 위한 자동차 용품을 미리 챙겨둘 필요가 있다.

◆자외선 차단 필름=‘선팅’으로 불리는 자외선 차단 필름은 대표적인 여름철 자동차 필수품이다. 최근 나오는 고급 차량 중에는 유리 자체에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갖췄거나 고급 코팅을 한 제품도 있다. 하지만 기존 차량 소유자는 용품 시장에서 필름을 구입해 붙이는 것이 대안이다.

선팅 필름은 일반 폴리에스터 비닐부터 특수제작 필름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자외선 차단·단열 능력·긁힘(스크래치) 방지 코팅 등은 기본으로 있어야 한다. 또 안전을 위해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지 말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기존 저가형 필름(염색 필름)이 자외선 차단능력과 내구성에 한계를 보이자 최근에는 폴리에스터 원단 사이에 금속막을 입힌 금속코팅 필름들이 개발돼 널리 팔리고 있다. 하지만 염색 필름은 색상이 너무 짙어 시야 확보를 어렵게 만드는 문제가 있다. 일부 금속 코팅 필름은 차량 내부 각종 전자제품의 작동에 영향을 미치는 일도 많다. 또 상당수 제품이 도로교통법에 따라 장착이 금지돼 있으므로 제품을 사서 시공하기 전에 이 부분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현대모비스는 이런 문제를 해결한 ‘나노테크 선팅필름’을 판매 중이다. 고선명 폴리에스터 원단에 나노 세라믹 성분을 첨가한 이 제품은 시야가 투명하고 단열 기능이 탁월한 게 장점이다.

◆장마철 용품=선팅 필름이 꼭 필요한 본격적인 여름철에 앞서 장마가 온다. 운전자라면 습기로 인해 눅눅해지는 시트, 폭우 속에서 고장 난 와이퍼 등 장마철에 고생한 기억들이 있게 마련이다.

여름용 보조 시트는 대부분 나무나 플라스틱 재질을 쓴다. 대나무 재질을 쓴 제품의 인기가 높고 값도 비싼 편이다. 현대 모비스는 착좌면이나 등 부분 등 몸이 많이 닿는 부분에 대나무 숯 성분이 있는 제품을 판매 중이다.

비가 한창 쏟아질 때 창을 열어 환기할 수 있게 도와주는 도어바이저도 장마철을 앞두고 많이 팔리는 제품이다. 와이퍼도 장마철이 오기 전 미리 새 것으로 바꾸는 게 좋다. 와이퍼는 겨울을 지나면서 상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눈과 얼음으로 표면이 상해 있는 것은 물론 나쁜 날씨 속에서 장거리 운행을 하다 보면 앞차에서 날아온 먼지 등을 닦아내다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에어컨 필터·클리너류= 장마와 여름철이 오기 전에 에어컨 점검은 필수다. 냉매 보충 등 에어컨을 손볼 필요가 없는 경우에도 필터는 갈아주는 게 좋다. 필터는 봄철을 지나면서 꽃가루나 황사 등으로 오염된 경우가 적지 않은데다 여름에는 창문을 닫고 운행하는 경우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본격적으로 에어컨을 작동하기 전에 에어컨 클리너로 공조 시스템 안에 남아 있는 각종 먼지나 찌꺼기, 곰팡이 등을 제거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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