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적자 국유기업 3년내 정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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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중국은 경제개혁을 뒷받침하기 위한 구조조정 작업의 일환으로 비대한 관료체제 정비와 국유기업 개혁을 향후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리펑 (李鵬) 총리는 5일 베이징 (北京) 인민대회당에서 2천8백79명의 대표들이 참가한 가운데 개막된 제9기 전국인민대표대회 (全人大) 1차 회의에서 정부공작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李총리는 이날 보고에서 국무원의 40개 부서를 29개로 축소할 것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또 국유기업 개혁을 당면 경제체제개혁의 최우선 과제로 선정, 장기간 적자를 보고 있거나 회생가망이 없는 기업들에 대해선 과감한 파산제를 도입해 향후 3년내에 모두 도태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점 대기업 육성은 보완책을 마련해 계속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李총리는 또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해보다 0.8% 낮은 8%로, 물가상승률은 3%이내로 통제한다는 목표로 적정한 긴축재정정책을 계속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李총리는 이밖에 인민폐 환율안정은 반드시 지켜야된다고 말해 인민폐의 평가절하 계획이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李총리는 한반도 문제와 관련, 한국과의 상호 협력을 촉진시키는 한편 북한과는 친선관계를 유지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유지에 노력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李총리는 또 3년내에 50만명의 병력을 감축하는 방안을 계획대로 추진하며 무기체계의 현대화를 위해 국방과학연구사업을 중점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 유상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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