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 이름 딴 별 등장…국제천문연맹서 한글이름 첫 명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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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일본인 천문학자가 발견한 한 소행성에 세종대왕 탄신 6백주년을 기념해 '세종' 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연세대 나일성 (羅逸星.천문우주학) 명예교수는 4일 "국제천문연맹 (IAU) 소행성 분과위원회가 96년 새로 발견된 한 소행성 이름을 지난해 10월 ' (7365) SEJONG' 으로 결정, 공포한 사실이 최근 확인됐다" 고 밝혔다.

소행성 '세종' 은 일본인 천문학자 와타나베 가즈오 (渡邊和郎)에 의해 발견됐으며 그동안 '1996 QV1' 이라는 임시명으로 불렸다.

羅교수는 "우리나라와 관계된 이름이 붙여진 것은 '세종' 이 처음" 이라고 밝혔다.

일본인이 발견한 소행성에 세종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은 평소 세종대왕을 흠모해온 한 일본 원로 천문학자 때문. 羅교수는 "도쿄 (東京) 천문대 후루카와 기이치로 (古川麒一郎) 교수가 지난해 세종대왕 탄생 6백주년을 기념하는 뜻에서 '세종' 이라는 이름을 붙일 것을 발견자에게 제안해 성사됐다" 고 말했다.

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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