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大阪)를 중심으로 간사이(關西) 지방은 일본에서 가장 많은 25만 명의 재일교포가 살고 있어 어제부터 긴급 대책반을 가동해 24시간 체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증명서 발급 등 민원인에 대한 안전조치도 시행하고 있다. 50명가량의 직원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민원실에는 소독용 알코올을 준비해 민원인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민원인에게 마스크를 써달라는 안내문도 붙여놓았다. 여행사와도 공조하고 있다. 오 총영사는 “일본어를 모르는 사람이 감염 증세를 보이면 즉시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무료 통역 서비스를 해주기로 했다”며 “밤에는 총영사 직원들이 비상연락망을 가동해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오사카 한국문화원 강좌는 모두 보류했다. 24일로 예정됐던 간사이 동포 체육대회도 다음 달 28일로 연기했다. 그는 “불과 이틀 사이에 간사이 지역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며 “학교가 집단휴교에 들어가면서 인적 거래가 줄면 동포들에게도 경제적 후유증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1980년대 이후 2002년까지 도쿄에서 세 번 근무하고 2003년 삿포로(札幌) 총영사를 거쳤다. 그는 “일본인의 한국 관광 붐이 이어졌는데 이번 파문으로 한국으로 가는 일본인 관광객이 줄어들지 않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오사카=김동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