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평화봉사단 발족…국내 최초 유·무급 120명 모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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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서울 종로구 (구청장 鄭興鎭)가 이달 중순부터 국내 최초로 미국의 국가봉사단과 같이 지방자치 단체의 발전을 위해 유.무급으로 봉사하는 가칭 '종로구 평화봉사단' 을 발족한다.

종로구 후원으로 지난 1월 종로 구내 39개 민간단체들이 결성한 종로구자원봉사협의회 (회장 강태철)가 운영하게 될 이 평화봉사단은 대학 휴학생.주부.실직자 등을 대상으로 유.무급 자원봉사자 60명씩 모두 1백20명을 모집, 6개월간 운영된다.

유급 봉사자들은 하루 4시간씩 근무하고 월 20만원의 보수를 받게 되며 무급 봉사자들도 하루 4시간씩 월 20일꼴로 6개월간 근무하게 된다.

봉사기간이 끝나면 봉사자들은 종로구 '명예구민' 으로 위촉되고 무료주차권.이용수수료 면제.장학금 등 구청이 제공하는 각종 혜택을 받는다.

종로구는 봉사단의 운영을 위해 7천2백만원의 예산을 배정, 지난 1월부터 신청받고 있다.

종로구청측은 4일 심사와 교육을 마친 뒤 12일부터 협의회 산하 39개 단체에 이들을 배치, 운영한다.

봉사자들의 근무내용은 대학로의 문화행사 개발, 북한산.인왕산 정화, 복지시설 봉사 등 다양하며 봉사자를 요청한 민간기관 단체들이 이들에 대한 관리를 맡을 예정이다.

민간단체들은 최근 미국의 평화봉사단과 같은 국가봉사단의 발족을 위해 세미나를 갖고 정부차원의 지원을 촉구하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는 종로구가 최초로 실시하고 나선 셈이다.

이 봉사단을 실질적으로 운영할 종로구자원봉사협의회 고진광 부회장은 "무엇보다 어려운 때에 지역사랑 운동을 편다는 데 중점을 두고 활동해 나갈 방침" 이라고 말했다.

이창호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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