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알뜰 활용법…은행별로 수수료·연체료 2∼3% 차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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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제2의 화폐' 로 자리잡은 신용카드. 과소비의 주범처럼 꼽히기도 하지만 잘만 쓰면 오히려 현금을 사용할 때보다 절약할 수 있다.

신용카드 활용법을 알아본다.

◇ 각종 수수료율을 따져본다 = 대출이자가 오르면서 현금서비스.할부이자.연체료 등도 대폭 올랐다.

인상폭이 제각각이어서 회사별로 연체료는 최고 9%, 현금서비스 수수료는 1%까지 그 차이가 커졌다.

따라서 이를 꼼꼼하게 비교해서 조건이 유리한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 지난달 20일부터는 같은 비씨카드라도 발급은행별로 수수료율이 다르게 적용되고 있다.

3개월 할부수수료의 경우 은행에 따라 2%, 연체료는 3%정도 차이가 난다.

◇ 할부이자가 비싸면 일시정산한다 = 이미 신용카드로 물건을 할부구입했는데 매월 내는 이자가 부담이 된다면 도중에 대금을 한꺼번에 낼 수 있다.

신용카드회사를 직접 방문해 일시불로 대금을 결제하거나 다음달에 결제금액이 일괄 청구하도록 전화로 신청해도 된다.

◇ 결제기간을 잘 계산한다 = 신용카드 대금은 물건을 산 날로부터 최장 53일후에 결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결제일이 2월27일이면 1월5일부터 2월4일까지 쓴 금액만 청구된다.

따라서 외상으로 살 것이라면 결제일을 멀리 앞두고 사는 것이 유리하다.

◇ 부가서비스를 이용한다 = 해외출장이 잦은 사람이라면 항공사 제휴카드, 자가용을 많이 사용하면 정유사 제휴카드, PCS전화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은 PCS제휴카드에 가입해두면 마일리지등 부가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 한가지 카드만 집중 사용한다 = 여러 개의 신용카드는 불필요한 연회비만 중복지출시킬 뿐이다.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곧바로 자신의 신용과 연결된다.

연체없이 꾸준하게 사용할 경우 대출가능한 금액도 차곡차곡 늘어난다.

1개의 카드를 선택한 후 착실하게 신용을 쌓아두면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유리하다.

또 카드에 따라서는 사용실적을 점수화해 일정점수가 넘으면 매년 정기적으로 상품을 주기도 한다.

카드 한장만 집중적으로 사용하면 점수가 쌓이는 속도도 빨라져 비싼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원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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