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봅 딜런 부자 그래미상 휩쓸어…'포크앨범'등 4개 부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팝 음악의 전설 봅 딜런 (57) 이 아들 제이콥 (28) 과 함께 그래미상을 휩쓸었다.

25일 (현지시간) LA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40회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봅 딜런 부자는 최신 앨범 '타임 아웃 오브 마인드' 로 최우수 컨템퍼러리 포크 앨범상과 최우수 남자 록가수상을 받았다.

아들 제이콥은 그의 그룹 월플라우워스와 함께 최우수 작곡상과 최우수 록그룹 보컬상을 차지했다.

지병인 심장질환으로 1년의 투병생활 끝에 죽을 고비를 넘기고 컴백한 봅 딜런은 "우리는 뭘 했는지 모를 때가 많다" 며 음악인생 말년에 받은 영예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또 지난해 예기치못한 비행기 사고로 숨진 존 덴버와 그룹 CCR의 리더였던 존 포거티는 그래미 사상 최초로 사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존 덴버는 세계적인 명성에도 불구하고 그래미와는 인연이 없었는데 이번에 어린이 음악 음반상을, 존 포거티는 '블루 문 스웸프' 로 최우수 록 앨범상을 각각 받았다.

한편 영국 다이애너비 애도곡 '바람 앞의 촛불' 을 만든 앨튼 존은 팝부문 남성 가수상을 받았고 팝 부문 여성가수상은 새러 맥래클런 ( '빌딩 어 미스터리' ) , 록 부문 여성가수상은 피오나 애플 ( '크리미널' )에게 각각 돌아갔다.

또 '개똥벌레' 와 '느리게 흐르는 강' 등을 부른 전설적 그룹 밀스 브러더스와 노예의 아들로 태어나 미식축구 스타.변호사.가수.배우.학자.사회활동가 등으로 활약하다 작고한 폴 롭슨에게 공동으로 평생공로상이 돌아갔다.

미국 음반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이 밖의 주요 수상자들은 다음과 같다.

▶최우수 랩 앨범상 = 펍 대디 ( '노 웨이 아웃' ) ▶신인상 = 폴라 콜▶최우수 남자R&B상 = R.켈리 ( '아이 빌리브 아이 캔 플라이' ) ▶최우수 컨트리 - 블루그래스 가수상 = 앨리슨 크라우스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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