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79돌…한국·일본 관계 신간 쏟아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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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79돌을 맞는 3.1절을 겨냥해 관련 책들이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광복군의 수기부터 전후 (戰後) 일본정치의 실상을 밝힌 책까지 한일 양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망하는 신간들을 살펴본다.

◇ 일제는 조선을 얼마나 망쳤을까 (사람과사람刊) =친일문제 연구가 김삼웅씨가 1875년 강화도 무력침공 이후 70여 년동안 일본의 한반도 침략 및 수탈행위를 고발했다.

동학군학살.의병탄압.명성황후살해.토지수탈.소작농탄압.강제징용.종군위안부.창씨개명.생체실험 등의 잔학상을 시기.주제별로 고찰했다.

◇ 김구 선생의 삶을 따라서 (교문사) =현재 광복군 부회장으로 있는 김우전씨의 회고록. 식민지 시대에 태어난 한 소년이 온갖 고초를 극복하며 광복군 장교가 되고, 미군 OSS부대와 합동작전에서 연락장교로 활동하고, 광복 후에는 김구 선생의 비서로 남북협상에도 참여하는 등 파란만장한 일생을 돌아보고 있다.

◇ 일본인도 모르는 일본 (자유포럼) =한양대 김경민 교수 (정치외교학) 의 군사 리포트. 1년여의 일본 방위연구소 현장 답사 경험을 토대로 군사대국을 꿈꾸는 일본의 현재를 해부했다.

금세기 최고의 전함으로 불리는 이지스함, 대륙간 탄도 미사일의 발사능력과 맞먹는 로켓발사 능력, 미.일 군사기술의 역전으로 평가되는 F - 2 전투기 등을 소개한다.

◇ 정치가는 역사의 법정에 선 피고 (한송) =나카소네 (中曾根) 전 일본총리의 전후 일본 정치 진단서. 전문가 2명과의 대담 형식을 통해 본인의 정치역정은 물론 일본의 정치적 상황을 시기.사안별로 서술하고 있다.

철저한 민족주의자로 자국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매진하는 모습에서 일본 정치인들의 본체를 읽을 수 있다.

◇ 역사 그리고 도전 (답게) = '조선왕조 5백년' '한명회' 의 작가인 신봉승씨의 역사 에세이. 아관파천.대한제국성립.을사5조약.한일합병 등 구한말에 초점을 맞춰 국난 극복을 위해 몸부림쳤던 지사.열사들의 행적을 추적했다.

◇ 일제 강점하의 한국근대사 (삼광출판사) =일본의 대표적 지한파 (知韓派) 학자로 알려진 야마베 겐타로 (山邊健太郎)가 일본의 조선통치 실상과 한국 민중의 저항을 분석한 학술서. 한국인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식민지 경영에 나섰던 일본인들의 압정 (壓政) 을 파헤치며 "한국 사람의 불행은 한국의 식민지화에서 온 것이다" 라고 선언한다.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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