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에 ‘제자를 생각하는 노래’ 시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33면

계명대에 세워진 ‘사제자곡’ 시비. 스승의 날을 맞아 교수들이 제자에게 주는 선물이다.


 ‘새벽이 되기 전에 태어나서/기다리는 시대를 살아가지만/가진 것 없이도 의젓하고…/교육의 성취 넘어 개척자 되고/자유의 주장 넘어 수호자 되고….’

15일 스승의 날을 앞두고 계명대에 세워진 시비 ‘사제자곡(思弟子曲)’의 일부다. ‘제자를 생각하는 노래’라는 제목의 시는 신일희 계명대 총장이 썼다. 제자가 잘 되기를 바라는 스승의 마음이 담겨 있다. 화강석으로 된 시비는 폭 1.1m에 높이 1.7m다. 김용일 학생처장은 “스승의 날이라고 반드시 제자가 스승에게 감사를 표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제자들이 가르침에 따라준다면 스승 역시 고마운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학생들이 스승의 이런 바람을 헤아려 패기있게 앞날을 열어 갔으면 하는 뜻에서 시비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계명대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성서캠퍼스 동산도서관 앞 광장에서 신 총장과 교수·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비 제막식을 연다. 학생들은 교수들에게 카네이션을 증정하고 ‘스승의 노래’를 부른다. 이어 교수 대표로 김 처장이 ‘사제자곡’을 낭송한다.

홍권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