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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김종필 총리인준' 투표 기권안 검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국회는 25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김종필총리.한승헌감사원장 지명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처리한다.

韓원장은 무난히 동의를 받을 것으로 보이나 金총리 지명자에 대해선 한나라당이 24일 거듭 반대당론을 확인해 동의여부가 불투명하다.

그의 동의가 부결될 경우 총리제청이 이뤄지지않아 새 내각의 출범도 늦어지는 등 정국은 급히 경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이날 원내 대책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지난 20일 결정한 반대당론을 25일 표결에서 관철하기 위해 행동을 통일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국회법위반 시비가 있는 백지투표 (기표하지 않은채 용지를 투표함에 넣는 것) 는 배제하고 용지를 아예 넣지 않아 기권으로 처리되는 방안을 유력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당론과 달리 다수의원이 참석하지 않을 경우 아예 본회의에 불참해 표결을 봉쇄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찬성파 의원 등 당내 일각에서 대두되는 무기명 비밀투표에 대해 당지도부는 일부 의원의 이탈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어 이 방법은 채택될 가능성이 작다.

여권은 24일 밤 많은 인사를 동원해 한나라당 의원들을 접촉, 임명동의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자민련 박태준 (朴泰俊) 총재는 오전 당무회의에서 "총리인준 문제는 국가운명이 걸린 중대한 사안" 이라고 강조했다.

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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