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안동포 믿고 사세요" 진품에 홀로그램 붙여 판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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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홀로그램이 없는 것은 '안동포'(安東布)가 아니다.

안동시 임하농협이 임하면에서 생산되는 삼베인 안동포에 홀로그램(hologram)을 붙여 8일 판매를 시작했다. 안동포는 이 지역에서 삼국시대부터 만들어 오다 조선 중기엔 임금에게 진상했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특히 삼베를 짜는 실이 100% 대마(大麻)에 여성들이 베틀로 짜는 수제품이어서 삼베 가운데 명품으로 꼽히고 있다.

임하농협은 농민들에게서 수매해 바지.저고리.치마용 옷감과 수의(壽依)용으로 판매하는 안동포의 필(疋.두루마리 1개.40자)마다 지름 6㎝의 원형 홀로그램을 붙이고 조합장의 도장을 찍어 품질을 보증하고 있다.

홀로그램의 위쪽에는 영어 문구(Specially designated by the city of Andong)와 고유번호가 찍혀 있고, 밑에는 한자 글귀(安東市 指定 特産品)가 새겨져 있다. 스티커 가운데의 홀로그램에는 안동시의 로고와 선비.양반 캐릭터가 입체 그림으로 형상화돼 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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