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전지훈련 마친 차범근 감독 자신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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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전체적으로 안정을 찾았습니다.

몇몇 포지션이 아직 취약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등 미흡한 점이 있지만 차근차근 보강하겠습니다." 킹스컵대회와 호주 전지훈련을 마치고 19일 귀국한 월드컵 축구대표팀 차범근 감독은 "전지훈련의 성과가 좋았다" 고 말했다.

차감독은 "킹스컵 우승으로 어린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진 게 가장 큰 수확" 이라며 특히 최용수의 골 결정력이 높아진 게 성과라고 자평했다.

서정원.고정운.하석주 등이 해외로 빠져나가면서 취약해진 왼쪽 라인에는 김태영.유상철이 안정된 플레이를 펼쳤으며 고종수와 이상헌의 플레이가 매우 좋아졌다는 평가도 했다.

신인중에서는 진순진.박병주 등 3~4명이 월드컵 본선 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을 보인 것으로 평가받았다.

호주 평가전에서 2패를 당한 것에 대해 "승패 자체는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며 "대표팀간 경기에서도 우리가 경기를 주도했고 얻을 수 있는 것은 다 얻었다" 고 말했다.

3월1일 일본 다이너스티컵대회에서 숙적 일본과 맞붙는 차감독은 "일본 - 호주전에서 일본이 상당히 잘했다" 면서도 대비책이 있다고 강조했다.

월드컵 본선과 관련, 차감독은 "멕시코.벨기에를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고 말해 한국의 1승 목표가 이들임을 분명히 했다.

차감독은 23일 미국으로 건너가 25일 플로리다에서 벌어지는 네덜란드 - 멕시코의 친선경기를 관전할 계획이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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