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하루는 고기 입에도 안 대는 도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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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하루 식탁에서 육류를 추방하는 ‘채식의 날’로 지키는 도시가 생겨났다.

이번 주부터 매주 ‘고기 없는 날’을 시작하는 곳은 벨기에의 헨트(Ghent). 도시 전체가 매주 하루를 채식의 날로 지키는 것은 세계 최초의 일이다. 이날 하루 만큼은 헨트 시청 소속 공무원과 시의원들은 의무적으로 채식을 해야 한다. 일반 시민들의 참여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오는 9월 시작되는 새 학기부터는 각급 학교 급식에서도 ‘채식의 날’을 지키기로 했다.

헨트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육류 섭취로 인한 가축 사육으로 인해 온실 가스 배출 등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에서다. 유엔 당국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 가스의 약 20%가 가축에서 나온다.

헨트 시 당국에서는 ‘채식의 날’이 지구 온난화도 방지하고 비만도 예방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 당국에서는 ‘채식의 날’때 ‘고기 없는 메뉴’를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9만여장의 ‘채식 지도’를 제작해 시민들에게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헨트는 벨기에 북서부 플랑드르 지방의 중심지로 벨기에 제2의 항구도시이며 방직공업의 중심지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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