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슬쩍 마케팅…LG전자 아테네 지하철 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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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그리스 아테네에서 '앰부시(Ambush:매복)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매복 마케팅이란 올림픽 공식 스폰서 권리가 없는 기업이 공식 스폰서를 할 때 드는 비용보다 적은 비용으로 대회조직위원회의 규제를 피해 펴는 마케팅 활동이다. 2002년 월드컵 때 SK텔레콤이 공식 스폰서로 지정된 KT를 제치고 '붉은 악마' 캠페인으로 재미를 본 바 있다.

LG전자는 아테네의 관문인 피레우스항과 경기가 열리는 그리스 주요 도시를 오가는 초대형 페리선 2대 외부에 대형 LG 로고와 LCD TV.휴대전화 등 제품 소개 문구를 새겼다. 또 PDP TV와 TV가 달린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을 페리선 안에 전시한다.

올림픽이 열리는 동안 24시간 운행되는 아테네 지하철 중 2, 3호선 열차 외부에도 LG전자 브랜드와 제품을 광고한다. 이와 함께 아테네 공항로 곳곳에 대형 옥외광고판을 설치했다. 또 이번 올림픽에서 멕시코 올림픽위원회, 중국 탁구국가대표팀과 이라크 축구 대표팀을 공식후원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수천만달러로 추정되는 올림픽 공식 스폰서 비용의 수십분의 1 정도로 그에 못지않는 효과를 누리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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