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체 별난 아이디어] 점심 때 오시면 택시비 드려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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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패밀리 레스토랑 T.G.I.프라이데이스 여의도점은 고객에게 택시비를 지원하고 있다. 지하철역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는 이 점포는 점심시간에 여의도 인근의 직장인들이 오기가 쉽지 않다고 판단해 교통비를 지원하는 것이다. 택시 영수증을 보여 주면 3000원까지 준다.

T.G.I.프라이데이스 여의도점 허지회 점장은 "고객의 교통비 부담을 덜어 줘 반응이 좋다"며 "전체 고객의 5%가 택시비를 받는다"고 말했다. 이 택시비 지원은 다음달 말까지 한다.

샐러리맨들을 겨냥한 외식업체들의 이색 마케팅이 눈길을 끌고 있다. 베니건스는 전화 예약할 때 메뉴까지 미리 주문받는 '런치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직장인들이 점포 내에서 기다리는 시간을 줄여 주기 위한 서비스로 사무실이 밀집한 종로점, 서울역점 등에서 이를 시작했다.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종로점은 예약 고객에게 커피를 무료로 준다.

아웃백스테이크 하우스는 대기 고객에게 호출기를 나눠 준다.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인근에서 다른 용무를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호출기는 점포 주변 100m까지 작동하며, 아웃백스테이크 하우스의 모든 점포에서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외식 업체들은 값을 낮춘 실속있는 점심 메뉴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T.G.I.프라이데이스는 런치세트 메뉴의 이용시간을 주말.공휴일로 확대한 데 이어 최근 런치세트 메뉴 종류도 늘렸다. 1만3000원대에 즐길 수 있는 런치세트 메뉴는 ▶오렌지 펄 파스타▶크러스티드 치킨 스파게티▶바비큐 치킨 샐러드 등 여섯 종류다.

베니건스는 점심시간에 직장인을 붙잡기 위해 '파워 런치' 메뉴를 내놨다. 베스트 샘플러, 몬테크리스토 등 인기 메뉴 15가지의 가격을 30% 낮췄다.

서울파이낸스센터의 벅 멀리건스는 직장인 고객들을 위해 뷔페를 1만6400원에 제공하고 있으며, 빕스는 이달 초 '팁 스테이크'(1만8400원), '하와이안 포크 스테이크'(1만7900원) 등 런치 메뉴를 새로 내놨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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