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 800만 화소까지 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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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디지털카메라의 화질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고 기능도 다양해졌다. 지난해 400만 화소대의 디지털카메라가 선보인 지 1년도 채 안돼 500만~800만 화소대의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화소 수가 많을수록 화질이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여기에 300만 화소대의 카메라폰이 머지않아 출시될 예정이다.

◇고화질에 크기도 작아진 600만 화소=500만~600만 화소 안팎의 디지털카메라는 여성과 출장이 잦은 비즈니스맨들에게 인기가 높은 편이다.

셀프 촬영은 물론 파노라마와 동영상까지 찍는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후지필름의 '파인픽스 F710'은 16대 9의 와이드 비율로 촬영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2.1인치 크기의 와이드 LCD(액정표시장치)를 탑재했다. 초당 30프레임을 지원해 캠코더 수준의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와이드 TV에 연결해도 화질이 깨지지 않는다.

삼성 테크윈은 최근 500만 화소대 '케녹스 α5'를 출시했다.

고화질의 2인치 LCD를 장착했고 자기 얼굴을 스스로 촬영 할 수 있다. 또 MPEG4 포맷(동영상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최대 60분(256MB 메모리 기준)까지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올림푸스의 'C-60Z'는 1.8인치의 '선샤인 액정 모니터'를 사용해 여름철 강한 햇볕 아래서도 액정 모니터를 잘 볼 수 있다.

소니가 셀프 샷 촬영기능을 강화해 내놓은 '사이버샷 DSC-F88'은 소비 전력을 30% 이상 줄여 배터리의 수명을 늘린 것이 특징이다.

니콘 '쿨픽스 5200'은 전원 스위치를 켠 후 1초 안에 촬영이 가능하고, 물 밑 40m에서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코닥의 '이지쉐어 DX7630'은 수동 촬영 기능이 있으며 2.2인치의 LCD를 장작했다.

화면크기가 가장 넓은 셈이다.

◇사진인화 크기 맘대로, 800만 화소=캐논.소니 등 일본 업체들은 800만 화소의 카메라를 내놨다. 가격은 140만원 안팎이다. 400만 화소 제품의 세배 값이나 사진 애호가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A0(119×87㎝)크기까지 인화해도 사진이 선명하다.

또 SLR(렌즈교환식)카메라와 달리 별도로 추가 렌즈를 구매할 필요가 없다. 화질이 뛰어난 만큼 512MB 정도의 메모리 카드를 준비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올림푸스의 'C-8080WZ'는 전원이 0.5초만에 켜진다. 일반 300만~400만 화소대 보급형 카메라의 전원 감응 시간은 2~3초다. 니콘에서 새롭게 출시한 '쿨픽스 8700'을 사용하면 다양한 앵글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카메라 폰도 추격 중=처음으로 200만 화소 카메라폰(SD330)을 시장에 출시한 LG전자는 이르면 이달 중 300만 화소 카메라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200만 화소 카메라폰(SPH-V4400)을 지난달 내놓은 데 이어 300만 화소를 하반기 중 선보인다.

팬택은 광학 2배줌이 되는 200만 화소대 MP3 플레어 겸용 카메라 제품(S4)을 선보였다.

MP3 플레이어업체인 레인콤은 MP3플레이어에 디지털 카메라를 장착한 '프리즘 아이'라는 제품을 팔고 있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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