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끄는 아람누리·어울림누리 특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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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끄는 아람누리·어울림누리 특별전
아이와 손잡고 가볼까 과거로, 꿈 속으로

자녀들을 위한 특별기획전이 아람누리 및 어울림누리에서 열리고 있다. 아람누리는 ‘행복한 상상 프로젝트’를 주제로 예술이 가지고 있는 치유의 힘을 보여주며, 어울림누리는‘신나는 도시 만들기 프로젝트’를 마련해 고양시의 어제와 오늘을 느끼게 해준다. 자녀의 손을 잡고 행복하고 신나는 공간으로 떠나보자.

프리미엄 이형열 기자 yeol75@joongang.co.kr

아람누리 미술관

‘행복한 상상 프로젝트’는 찌든 일상과 과도한 스트레스에 시달린 마음에 휴식을 제공한다. 유아적 발상과 팬터지가 접목된 전시회는 좋은 꿈을 꾸고난 듯한 개운함을 제공한다. 아이들의 눈높이를 배려한 전시물 100여점이 자녀들을 비롯해 보는 이로 하여금 행복한 상상을 자극한다. 쥐덫에 걸린 인간을 보며좋아하는 쥐, 커피를 마시고 있는 호랑이, 사무라이로 변신해 혈투를 벌이는 수박 등 20여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미술관에 도착하면 먼저 작가 이상수씨가 만든 솜뭉치처럼 동그랗게 말린 양들이 관람객을 반긴다. 전시관 입구에는 지구의 토양을 태초의 상태로 재생시키는 상상 속 생명체 ‘우주 애벌레’가 흥미진진한 상상을 유도한다.

로비에는 사랑을 받으면엄청난 양의 산소를 내뿜는 ‘우주나무’가 시선을 끈다. 이 나무 아래엔 우주 나뭇잎이 있어 관람객들이 생각하는 행복한 상상의 내용을 적을 수 있다. 이는 관객간 상상의 형태를교류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제공한다.고양문화재단 전시사업팀 심규선 팀장은 “예술이 가진 진정한 힘은 지치고 힘들 때 우리를응원하는 것”이라며 “유희와 해학을 통해 쉼을 즐길 수 있는 가족 나들이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울림누리 미술관
‘신나는 도시 만들기’에선 고양시 주민이 직접 출품한 옛 고양시의 사진을 관람할 수 있다. 내가 살고 있는 고장의 옛 모습은 어떠했는지 자녀들에게 교육시킬 좋은 기회다. 전시는 신도시 개발이 일어나기 전 고양시의모습을 되짚어 보는 것으로 시작해 현재 고양시는 어떤 모습으로 보이는지, 미래의 고양시는 어떤 모습일지, 우리들이 원하는 모습은 어떤 것인지를 묻는다. ‘신나는 도시 만들기’라는 전시대로,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에 대한 미학적 탐구를 쉽고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기획했으며 우리가 앞으로 만들어 가고자 하는 도시의 모습을 누구나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체험중심으로 꾸몄다.

‘고양시청을 행주산성으로 옮겨볼까’라는 주성혜 작가의 공간 콜라주는 스펀지 90개로 고양시의 각 건물들을 형상화했다. 다니는 학교를 한강에 빠뜨려보고, 시청을 우리 집 앞으로 옮기는 등 아이들과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게 함으로써 ‘신나는 도시만들기’를 완성한다. 고양문화재단 지준희홍보실장은 “고양시의 대표 문화공간인 아람누리와 어울림누리가 공동 연계하는 이번 특별 전시전에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고 있다”며 “자녀와 함께 마음을 소통할 수 있는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아람·어울림 미술관 모두 6월 28일까지 전시회가 진행되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문의= 031-960-0180, www.artg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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