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노 통신]스키활강 마의코스 악명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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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스키활강 마의코스 악명

○…스키 남자활강 경기가 벌어진 하쿠바의 핫포네 코스가 출전선수 절반에 가까운 20명을 탈락시키는 '마의 코스' 로 악명을 떨쳤다.

특히 출발선에서 약 4백m지점은 헤르만 마이어를 비롯, 우승후보들을 줄줄이 넘어뜨려 '공포의 코너' 로 지적됐다. 좌회전 코스인 이곳은 경사가 심한데다 슬로프가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조그마한 실수에도 선수들이 코스 밖으로 퉁겨나가도록 설계됐다.

게다가 전일 내린 비로 눈이 얼어 더욱 위험해졌다.

첫 희생자인 마이어는 균형을 잃고 코스 밖으로 30m나 날아갔으며, 이탈리아의 루카는 한쪽 스키가 벗겨지지 않은 채 구르다가 발목이 부러져 헬리콥터로 후송됐다.

쇼트트랙 연습배정 불공평

○…한국 쇼트트랙 선수단이 개최국 일본의 불공평한 연습시간 및 장소 배정에 아연 긴장. 조직위측은 13일 나가노에 입성한 한국선수단의 연습시간을 오후9시45분부터 11시10분으로 배정한데다 장소도 일본 선수들에게는 메인 링크를 대여한데 반해 한국은 지하 연습 링크를 쓰도록 한 것. 전명규 감독은 "이를 예상, 선수촌에 입촌하지 않고 노베야마로 갔던 것" 이라고 말했다.

톰바 "나가노 끝나면 은퇴"

○…이탈리아의 스키영웅 알베르토 톰바 (31)가 나가노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할 것임을 강력 시사. 톰바는 13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10년간 집을 떠나 있었던 만큼 이제 멋진 여인을 만나 편안히 살고 싶다" 고 말했다.

나가노 =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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