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하이서울 페스티벌] '원더풀' 서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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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하이서울페스티벌'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시나요?

서울에서 열리는 축제, 다양한 공연과 볼거리 많은 것이 떠오르시겠지만 저는 전 세계에 서울을 알리는 축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관광산업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홍보가 매우 중요한데요.지금 ‘하이서울페스티벌’은 외국 관광객들과 함께 호흡하며 서울을 세계에 알리고 있습니다.

2003년 첫 문을 연 ‘하이서울페스티벌’은 해를 거듭 할수록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올해는 ‘희망’과 ‘나눔’의 축제의 장으로 마련 됐습니다.

청계천광장에서, 길놀이로 문을 연 축제는 다양한 문화 행사들로 그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테마 형 문화 관광 프로그램 '하이서울페스티벌 워킹투어' 가 눈길을 끕니다.

이 행사는 '팔색무도회' 와 '팔색놀이마당'이 펼쳐지고 있는 서울광장에서 출발했습니다.
영어해설자와 함께 버스 및 도보로 이동하면서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을 체험하게 됩니다.
차창밖으로 보이는 서울의 모습이 아름다운데요. 처음으로 가는 곳은 북악산입니다.

북악산은 낙산, 남산, 인왕산과 더불어 서울 성곽을 둘러싸고 있는 산으로 이 산을 기점으로 옛 성곽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노송이 울창한 북악산에서 내려다보니 서울시가 한 눈에 들어오는데요. 아름다운 서울경치에 외국인들도 반한 것 같습니다.

가벼운 등산 코스로 심신을 단련하고 또 다시 도착한 곳은 창경궁입니다. 사도세자가 유명을 달리한 곳이며, 정조의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가 사연 많은 궁중생활을 한 곳이기도 합니다.

지금 한창 왕가의 생활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궁중 체험프로그램이 진행 중인데요. 직접 왕세자처럼 교육법을 배우고 왕실 가족이 되어 궁궐을 산책하기도 합니다. 형형색색 의복을 신기하게 바라보고 아름다운 궁중무용을 따라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지막 코스는 청계천입니다.

광장에서는 작은 동전하나로 10억 만들기 '사랑의 동전밭'이 꾸며지고 있는데요. 시민들과 하나되어 외국인들도 사랑의 기적에 동참했습니다. 적립된 금액은 전액 서울시 결식아동 돕기와 소외된 이웃에게 전달된다고 하네요

광복 이후 서울의 일상과 소망을 담아내는 살아있는 역사박물관 '나의 살던 서울은'입니다. 서울의 옛 모습을 보며 많이 놀라는 눈치인데요. 지금의 서울을 보면 상상이 가지 않겠죠.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 잡는 것은 바로 그 나라의 문화가 아닐까요? 하이서울 페스티벌을 통해 외국인들의 마음속에 아름다운 코리아, 문화도시 서울이 기억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어느덧 ‘하이서울 페스티벌’이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향긋한 5월의 바람과 함께 축제 즐기시는 분 많을 텐데요.

혹시 주변에 외국인이 있다면 한 번 웃어 주시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의 미소가 분명 아름다운 서울을 만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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