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중 심승현양에 격려전화 쇄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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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국제통화기금 (IMF) 한파 속에서도 어려운 이웃과 사회를 향한 인정은 식지 않았다.

인공호흡기에 의지한 채 간질성폐렴과 투병중인 심승현 (沈承賢.5) 양의 딱한 사정이 알려지자 10일 하루에만 5백50여만원의 성금이 답지했다 (제일은행 179 - 20 - 339427.예금주 김경순) . 이날 중앙일보와 승현양의 집엔 5백여통의 격려전화가 쇄도했으며 부산의 한 약국주인은 "승현양이 완쾌될 때까지 치료약을 무료로 제공하겠다" 며 쾌유를 기원하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금융회사 사장은 승현양이 완쾌될 때까지 매월 인공호흡기 대여료 45만원을 지원하겠다고 알려왔다.

또 승현양에게 인공호흡기를 대여하고 있는 ㈜맥진메디컬은 밀린 요금 1백80만원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인터넷 중앙일보를 본 한 재미동포는 인공호흡기 한대를 기증하겠다고 연락해왔다.

한편 운영난으로 폐관 위기를 맞고 있는 어린이회관 에도 각계에서 도움을 주겠다고 나섰다.

한전기공 서울사업소 (소장 尹武南) 는 시설 노후로 10여년째 난방을 하지 못하고 있는 과학관.문화관의 보일러시설을 무상으로 점검.수리하겠다고 밝혔으며 관할 광진구청 (구청장 鄭永燮) 도 어린이회관이 계획하고 있는 수익사업의 관련허가취득 등을 적극적으로 돕기로 했다.

어린이회관의 박서영 (朴書永.44) 이사장에게는 "형편이 그렇게 어려웠느냐, 도울 방법을 찾고 있다" 는 정치인.기업인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최익재·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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