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윤아는 언감생심이지만…하늘이 도와 결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06년 1월 멜로영화 ‘사랑을 놓치다’ 관련해 인터뷰하는 설경구·송윤아. [박종근 기자]

 
"윤아 씨에 대한 내 마음은 언감생심이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어여쁜 사람이라 도저히 놓칠 수가 없었습니다."

배우 송윤아와 결혼을 발표한 설경구가 8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아 씨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너무나 예쁜 사람이다. 특히 마음이 정말 예쁘다. 그 모습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설경구는 첫 결혼이 아니다. 그는 4년 별거 끝에 지난 2006년 7월 이혼을 했다. 그는 "내가 첫 결혼에 실패했기 때문에 감히 다가갈 수가 없었다. 윤아 씨는 언감생심 꿈꿀 수 없는 존재였다"면서도 "그런데 마음과 머리가 따로 움직였다. 머리로는 안된다고 하면서도 마음으로는 계속 다가가게 됐다. 하늘이 도와 이렇게 결혼까지 하게 돼 꿈만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아 씨와의 결혼은 물론 결코 쉽지 않았다. 사랑하는 마음이야 말로 다할 수 없지만 내가 두 번째라 많이 조심스러웠고 미안했다"면서 "하지만 모든 어려움을 딛고 결혼에 이르게 된 만큼 정말 행복하게 잘 살겠다"고 덧붙였다.

2002년 영화 '광복절 특사'를 촬영하며 처음 만난 이들은 이후 2006년 영화 '사랑을 놓치다'를 통해 남녀 주인공으로 다시 만났다. 이들은 2007년 가을부터 교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설경구는 "내가 원래 좀 우중충한 사람인데 혼자 되고 난 후 더 그렇게 되니 윤아 씨 눈에는 좀 안돼 보였던 것 같다"며 웃은 뒤 "윤아 씨는 나를 비롯한 모든 사람에게 형식이 아니라 마음으로 대하는 사람이다. 그 예쁜 마음으로 날 받아들여줬다"고 말했다.

28일 올리는 결혼식은 아직 장소와 시간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최대한 소박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귀한 사람을 데리고 오는데 사실 처음부터 좀 미안하게 됐다. 영화 촬영 때문에 신혼여행을 뒤로 미뤄야한다"며 "하지만 늦어지는 만큼 나중에 더 멋진 신혼여행을 선물하겠다"고 말했다.

설경구는 오는 7월 영화 '해운대'의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현재 영화 '용서는 없다'를 촬영 중이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