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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 문턱 높아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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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개인들이 은행에서 대출받기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하반기 경기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은행들이 가계대출을 줄이고, 대출심사를 더 엄격히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조흥은행은 오는 12일부터 담보가 있는 가계대출의 지점장 전결한도를 10억원에서 5억원으로, 신용대출의 전결한도는 3000만~5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각각 줄이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조흥은행은 또 예금액 범위에서 지점장이 자유롭게 내줄 수 있었던 예금담보 대출에 대해 50억원을 초과할 경우 본점 협의를 거치도록 했다. 은행 측은 내수.부동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대출이 부실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오는 9월 새 개인신용 평가시스템 도입에 맞춰 가계대출을 보다 엄격하게 운영할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개인 신용대출 등급을 7단계에서 11단계로 세분하고 최저 연 8.5%, 최고 연 13%인 대출금리를 고객 등급에 따라 격차를 더 벌리기로 했다. 우리.신한은행 등도 주택담보 대출의 담보비율을 낮춰잡고 연립.다세대 주택 대출 심사를 강화하는 등 가계대출 부실 가능성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나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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