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칵테일]수작업으로 만든 옻칠 메달 첫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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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올림픽에 '옻칠메달'이 처음 등장했다.

이번 나가노겨울올림픽에서 수여될 5백개의 금.은.동메달이 바로 그것이다.

나가노올림픽조직위원회 (NAOC) 는 “기계로 메달을 찍어낸 과거 대회와 달리 전부 수작업을 거쳐 만들어낸 가장 일본적인 예술품” 이라고 자랑이 대단하다.

'나가노 메달' 은 옻칠 공예품으로 유명한 나가노 남쪽 기소계곡의 나라카와 마을의 장인 이토 다케시를 포함, 17명의 세공자가 8개월동안 매달린 끝에 완성했다.

메달은 지름 7㎝의 놋쇠 몸체를 바탕으로 24개의 복잡한 공정을 거쳤다.

우선 6백년 전부터 가구제작에 사용해 온 옻나무의 천연 원액으로 옻칠을 하고 올림픽 엠블럼과 로고를 새겼다.

여기에 다시 유약을 덧칠한 뒤 2백60g의 금.은.동을 표면에 칠했다.

옻칠메달은 방수기능은 물론 변색이 안되며 1백년 이상 부식이 안돼 반영구적인 수명을 유지한다는게 주최측의 설명이다.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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