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역사 관광 자전거 투어 상품 선 보일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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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수(사진) 경기도지사는 “민통선 자전거 도로를 국민에게 통일에 대한 꿈과 희망을 주는 상징적인 장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9월 개방되는 임진각 팔각정∼임진강변 남쪽∼통일대교 남·북단(왕복 4㎞)의 자전거 길에 대해 경기도관광공사와 파주시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 희망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민통선 안에서도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됐다.

“경기도 접경지역에는 임진각, 도라산 평화공원, DMZ 에코파크·평화생태공원, 선사유적지 등 안보 관광지와 역사 유적지가 많다. 민통선을 따라 이들 지역과 연계하는 자전거 도로를 개설하고 투어상품을 내놓겠다.”

-임진강변 자전거 도로는.

“2012년까지 임진강변(파주∼철원·길이 128㎞)에 자전거 도로를 놓겠다. 경의선과 연계해 평화 체험 관광 명소로 만들 생각이다. 경의선 전용칸 외에 문산역·임진강역에 자전거 주차장을 설치해 자전거 또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변을 관광할 수 있게 하겠다.”

-경기 지역 자전거 도로망은.

“도시와 산, 강, 호수, 바다를 연결하는 자전거 도로 2154㎞를 건설하고 있다. 2020년까지 1조원 이상을 투입한다. 자전거 분담률을 현재 1.8%에서 유럽의 독일이나 벨기에 수준인 1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다. 자전거가 레저용에서 출퇴근 교통수단으로 정착될 수 있다.”

-개성까지 가는 자전거 길도 구상 중이라고 하던데.

“임진각(파주시 문산읍 마정리)에서 개성까지 가는 14㎞가 중요하다. 폭은 2∼3m 정도가 될 것이다. 서울 시계인 고양시 행주산성에서 파주시 문산읍 마정리까지 한강변 49.5㎞ 구간의 자전거 도로는 추진되고 있다. 국방부와 북한과의 협의를 거쳐 남북 간 정세에 따라 탄력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자전거 타기 활성화 대책은.

“안산시는 지난해부터 ‘자전거 출장 제도’를 시행한다. 전기·일반 자전거 29대를 비치하고 근거리 출장에 활용하고 있다. 시행 초기 두 달 동안 200여만원의 유류비를 절감했다. 부천시는 자전거 전용 문화센터와 공원을 만들고 있다. 고양과 과천 등 6개 도시에서는 시민들이 손쉽게 자전거를 빌리고 보관할 수 있는 공공자전거 시스템 도입을 추진 중이다.”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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