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개국 외국인투자 열전…러시아·중국등 옛 공산권 진출 눈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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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국내 자본시장이 개방되면서 외국인 투자자가들의 국적도 선진국 자본시장 수준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해말현재 국내 증시에 투자하기 위해 등록한 외국인들의 소속 국가는 모두 66개국으로 등록건수는 6천5백14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2천3백69건으로 가장 많고 영국이 8백6건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일본 (5백28건).대만 (5백4건).말레이시아 (3백10건).캐나다 (2백46건).룩셈브르크 (2백6건) 등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 가운데는 시장경제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러시아.헝가리.중국.알제리.베트남.체코등 과거 사회주의 국가의 투자가들도 상당수 진출해 눈길을 끌었다.

캐이먼 아일랜드.버뮤다.바하마등 조세피난처로 알려진 국가들의 투자자들도 대거 등록했다.

주로 조세회피를 노린 국제 핫머니들이 이들 국가에 페이퍼 컴퍼니 (유령회사) 등을 세워놓고 전세계 주식시장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 들어서는 해외거주 교포들의 진출이 활발해 지난달 등록된 5백45건 가운데 85%에 달하는 4백23건이 해외교포가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달 등록한 2백81명의 채권투자자들중에 미국인 다음으로 많은 57명이나 포함됐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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