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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구소 '98트렌드20' 보고서…올 생활수준 10년전으로 뒷걸음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올해 1백만명 이상의 실업자가 추가로 발생해 실업대란의 영향권에 드는 인구가 4백만~6백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4일 이같이 올해 나타날 국내외의 각 10개 트렌드를 내용으로 담은 '98 트렌드20' 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중 국내 분야 10개 트랜드를 소개한다.

▶저성장고물가 시대의 시작 = 본격적인 저성장속에 두자릿수 물가상승률을 기록하는 전형적인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향후 5년간 평균 경제 성장률은 4%내외에 그칠 것이다.

▶구조조정의 진통 = 기업들은 대형 주력사업을 서로 매각.교환하는 빅딜을 추진하면서 30대그룹은 물론 현대.삼성.LG.대우등 4대그룹의 순위도 바뀔 가능성이 있는등 재계 판도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금융권 빅뱅 = 부실은행 도산과 합병이 일어나면서 '은행은 결코 망하지 않는다' 는 신화가 깨지고 우량 금융기관은 호황, 부실 금융기관은 위축되는 양극화현상이 심화된다.

▶열린 경제의 가속화 = 개방경제가 가속화되면서 주주와 전문경영인의 영향력은 강화된다.

대기업선호도는 약화된다.

▶외자 (外資) 파워강화 = 국내 우량기업에 대한 외국자본의 적대적 인수합병 (M&A) 이 늘어난다.

연간 7천억달러 (약 1천2백조원) 규모인 미국 M&A 시장 자금의 2~3%만 유입돼도 전체 상장사 지분의 절반을 확보할 수 있다.

▶신 (新) 실력시대의 도래 = 평생직장 개념과 연공위주의 인사제도가 깨지고 범용형 인간이 도태되면서 경쟁력을 갖춘 직장인만 살아남는다.

▶실업증대와 사회불안 = 올해 1백만명 이상의 실업자가 추가로 양산돼 실업자수는 1백50만~2백만명 수준에 달하고,가족을 포함해 4백만~6백만명의 인구가 실업대란의 영향권에 들어간다.

▶생활수준 저하와 개인파산 = 생활수준은 80년대 후반 수준으로 후퇴하고 부채 부담이 큰 급여생활자, 소규모 자영업자, 실직자를 중심으로 소비자 파산이 증가한다.

▶수출제일주의 재래 (再來) =외채 상환과 내수침체 극복을 위해 수출 제일주의가 부각된다.

해외 시장점유율을 늘리면서 통상마찰이 발생한다.

▶남북경협 새출발 = 시혜성 성격의 교류가 감소하면서 일시적으로 정체됐다가 관계개선 등 환경 변화로 실질적인 경제 협력이 확대되면서 새출발하게 된다.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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