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멸종위기 희귀식물 복원…황근·갯대추등 한라수목원에 양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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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제주도는 멸종위기에 놓여 있는 희귀식물들을 자생지에 복원해 생태계를 보호하기로 했다.

도는 2일 특정지역에 매우 드물게 자생하거나 개체수가 극히 적은 식물, 이미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식물들을 한라수목원에서 양묘해 자생지에 옮겨 심기로 했다고 밝혔다.

복원지역은 희귀식물이 일부 자생하고 있거나 자생한 사실이 있던 곳으로 묘목은 자연상태에서 뿌리내릴 수 있는 식물을 선정하기로 했다.

도는 우선 오는 3월 남제주군 성산.표선해안가에 3년생 황근 1백50본과 북제주군 구좌해안가에 3년생 갯대추 1백본을 옮겨 심기로 했다.

황근은 우리나라에서 제주지역 바닷가에서만 자라는 희귀식물로 병해충이 거의 없는데다 여름에 피는 황색꽃이 관상가치가 높아 도채되면서 멸종위기에 처해 있으며, 갯대추 역시 제주도가 북방한계인 희귀식물이다.

도는 또 한라산 해발 1천1백m이상 지역에서만 자라는 한라부추와 북제주군조천읍 교래지역이 자생지로 전세계에서 제주도에서만 자라는 섬개서어나무등 희귀식물을 99년 이후 복원할 계획이다.

제주 = 고창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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