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별들이 몰려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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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영남대 경산캠퍼스에 준공한 1899석 규모의 천마아트센터 그랜드홀 전경. [영남대 제공]

영남대가 천마아트센터 개관을 기념해 5월 한달 다양한 장르의 스타를 초청한다.

세계적인 성악가와 R&B(리듬 앤 블루스) 그룹에서 1970년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통기타 가수, 국악인, 독립영화 돌풍의 주역들까지 망라됐다.

첫 테이프는 스페인이 낳은 세계적인 테너 호세 카레라스가 끊는다. 호세 카레라스는 10일 오후 6시 그랜드홀에서 ‘꽃의 이중창’ ‘축배의 노래’ ‘돌아오라 소렌토로’ 등을 부른다.

영남대 출신의 소프라노 이정아씨와 호주 출신의 메조소프라노 피오나 캠벨은 함께 호흡을 맞춘다. 이씨는 이탈리아 베르디 국립음악원을 최고 점수로 졸업하고 독일 뉘른베르크 오케스트라, 우크라이나 국립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했다. 반주는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지휘는 카레라스의 전속 지휘자이자 조카인 데이비드 히메네스가 맡는다.

13일 오후 7시 30분에는 그랜드홀에서 인기그룹 SG워너비를 만날 수 있다. SG워너비는 ‘살다가’ ‘아리랑’ 등 호소력 있는 남성 보컬을 선사한다.

이어 15일 오후 7시 30분에는 대구시립교향악단 초청 연주회, 23일 오후 7시 30분에는 전유성이 사회하는 ‘7080청바지콘서트’, 30일 오후 7시 30분에는 정순임 명창의 ‘살아 뛰는 판소리’ 공연 등이 기다리고 있다.

셋째 주에는 독립영화제가 열린다. 매일 오후 5시와 7시 두 차례다. 11일 ‘낮술’과 ‘원스’를 시작으로 ‘아스라이’ ‘똥파리’ ‘워낭소리’ 등이 상영된다.

특히 12일에는 ‘똥파리’의 양익준 감독이, 15일에는 ‘워낭소리’의 이충렬 감독이 각각 초청돼 관객과 만난다. 양 감독은 최근 화제를 불러일으킨 ‘똥파리’에서 편집과 각본·감독은 물론 상훈 역까지 1인4역을 소화했다. 또 이 감독은 다큐독립영화 ‘워낭소리’를 제작해 한국 영화 최초로 ‘선댄스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부문에 진출했으며, 흥행에도 성공해 국내 독립영화사를 다시 쓰게 했다. 문의 053-810-1525.

이밖에 영국 국립극장과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사랑받은 뮤지컬과 연극·오페라 공연의 포스터 200점도 공연장에 전시된다. 

송의호 기자

2400석 규모 대형 공연장
클래식 음악 공연에 딱~

대구는 객석 1000석이 넘는 대형 공연장이 10개쯤 된다.

서울을 제외하면 공연 시설이 가장 잘 갖춰진 도시다.

인근 경산에도 최근 대형 공연장이 처음 들어섰다. 영남대가 개교 60주년을 기념해 지난 1월 경산캠퍼스에 준공한 천마아트센터가 그것이다.

연면적 1만7083㎡에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다. 이곳엔 1899석의 그랜드홀과 510석의 챔버홀 2개가 있다.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장한업(50·관현악과 교수) 관장은 “천마아트센터는 오페라하우스 등과 달리 교향악단이나 합창단 등 음향을 쓰지 않는 전문 콘서트에 가장 적합한 공연장”이라고 설명한다. 즉 뮤지컬이나 오페라보다 클래식 음악 공연에 더 어울린다는 것이다.

그랜드홀의 무대 폭은 시민회관과 같이 22m로 지역 최대다. 객석 하나의 공간 크기도 앞뒤(1m)·좌우(57㎝) 모두 지역 최대여서 편안한 감상이 가능해졌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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