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연꽃축제' 볼거리 풍성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2면

▶ 경기도 성남시 여술마을 앞 논에 400여종의 연꽃이 피어 있다. 이곳에선 9일부터 제3회 연꽃축제가 열린다. [김상선 기자]

분당 신도시 인근 농촌 마을인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여수동 여술마을에서 9일부터 17일까지 대규모 연꽃축제가 펼쳐진다.

이번 축제에는 5000평에 희귀 품종인 가시 없는 가시연과 향기가 일품인 청수련.향백련 등 350여종 10만여 뿌리의 연꽃과 수생식물들을 선뵌다.

또 휴대전화 고리와 액세서리 등을 만드는 연씨 공예를 무료 체험하면서 연잎차와 연밥.연국수 등 별미도 맛볼 수 있다.

메밀과 토란.목화.붓꽃.원추리 등 우리 꽃이 만발한 농로와 소나무 분재로 유명한 아세아분재원도 주변에 있다. 마을 뒷산에는 호젓한 산책로 및 산악자전거 코스가 있다. 특히 성남동에 위치한 모란민속 5일장(4.9일), 분당중앙공원 등도 가족들과 함께 둘러봄 직하다.

특히 이번 축제기간에 약용 및 수질정화 기능 이외에 습도조절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연꽃을 저렴한 가격(화분당 2만~5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 판매 코너도 운영된다.

조상 대대로 논.밭 농사에만 매달려오던 여술마을 주민들은 2001년 논밭 농사를 대신할 고소득 작물을 찾아 나섰다가 우연히 '연꽃박사'로 알려진 구성호(71.전 신구대학 교수)씨를 만나 연꽃과 인연을 맺게 됐다. 이어 주민들은 영농법인 '연꽃나라'를 설립한 뒤 본격적으로 연꽃재배와 상품화에 열정을 쏟아왔다.

연꽃나라 총무과장 이원택(40)씨는 "올해가 세번째인 연꽃축제에 가족이나 연인들이 많이 찾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031-722-3644.

정찬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