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건’ 켈리 멕길리스 “3번째 결혼은 여자와…” 동성애자 커밍아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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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탑건'에서 톰 크루즈의 상대역으로 매력을 발산했던 배우 켈리 멕길리스(Kelly McGillis)가 동성애자임을 공식 인정했다.

켈리 멕길리스는 레즈비언 전문사이트인 'shewired.com' 과의 인터뷰를 통해 커밍아웃했다.

켈리 멕길리스는 인터뷰를 통해 “이번 커밍아웃은 나 자신의 진실찾기의 일부분이며 그동안 나에겐 큰 도전이었다”고 솔직당당하게 고백했다. 지난 1979년 첫번째 결혼을 한 켈리 멕길리스는 1981년 파경을 맞았다. 이어 1989년 두번째 결혼으로 슬하에 19세, 16세 두딸을 뒀다. 두번째 결혼생활 역시 2002년 이혼으로 끝났다. 현재 독신인 켈리 멕길리스는 “만약 새로운 배우자를 찾는다면 당연히 여성이 될 것”이라고 깜짝 발언했다.

그녀는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12살 때부터 느꼈다”며 “내 삶에 나쁜 일이 있을 때마다 신이 나에게 벌을 내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고 속내를 털어놨다.

켈리 멕길리스는 지난 1982년 26세의 나이에 탈주한 강간범에게 성폭행을 당하는 충격적인 사고를 겪었다. 이 경험은 지난 1988년 영화 '피고인'에서 집단성폭행 피해자인 조디 포스터를 이해하는 연방 지방검사 역할에 큰 도움을 주기도 했다.

51살이라는 다소 늦은 나이에 커밍아웃을 한 것에 대해 그녀는 “인생은 내가 누군가를 알아가는 가혹한 여정과 같았다. 이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고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켈리 멕길리스는 ‘탑건’뿐만 아니라 영화 ‘피고인’,‘위트니스’등에 출연해 열연을 펼친 바 있다.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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