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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그린 '박세리 주의보'…AP등 현지언론 극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박세리를 주목하라.”

미국 여자프로골프 (LPGA) 계에 '박세리 주의보' 가 발효됐다.

박세리 (20.삼성 아스트라) 는 지난 18일 끝난 LPGA 헬스사우스클래식 골프대회에서 3라운드 합계 1오버파 (2백17타) 를 치며 공동 13위에 올랐다.

LPGA 올시즌 개막전이었던 이 대회가 끝난 뒤 AP통신은 “지난해 LPGA 퀄리파잉스쿨을 1위로 통과했던 박세리가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고 보도했다.

특히 이 대회를 생중계했던 미 스포츠전문케이블TV ESPN은 20일 인터넷을 통해 박세리에 대한 특집기사를 게재, 박세리를 PGA투어의 '골프 천재' 타이거 우즈에 비유하며 올해 LPGA의 '20대 돌풍' 을 이끌어갈 선두주자중 한명으로 지목했다.

현재 LPGA에서는 스웨덴 출신 애니카 소렌스탐 (27) , 호주 출신 캐리 웹 (23) , 켈리 로빈스 (28.미국) 등 20대 스타들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소렌스탐은 지난 시즌 LPGA 사상 한시즌 최고 상금수입 기록을 수립했으며, 웹은 96년 사상 처음으로 1백만달러 상금고지를 돌파했다.

로빈스는 바로 올시즌 개막전 헬스사우스클래식 골프대회 챔피언. 또한 90년대 세계 여자골프계의 강호로 군림하고 있는 영국의 로라 데이비스도 “박세리는 올시즌 4~5개 대회에서 우승할 것” 이라며 박세리가 LPGA의 신데렐라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SPN은 이밖에도 이 기사에서 ▶박세리가 평균 2백60야드가 넘는 드라이빙샷을 구사하는 등 엄청난 장타력을 갖추고 있는데다▶큰대회에서도 심리적으로 무너지지 않는 두둑한 뱃심의 소유자며▶나이가 20세에 불과한 점을 들어 타이거 우즈와 닮은꼴이라고 지적했다.

박세리의 코치인 데이비드 레드베터도 “장타력에다 쇼트게임이 계속 향상되고 있어 머지않아 세계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할 것” 이라고 칭찬했다.

박세리는 다음달 13일 LA우먼스챔피언십 골프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LA지사 = 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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