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재 수입중단에 폭등세…3월쯤 재고바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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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환율상승으로 중국 등에서 들여온 한약재 수입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가격이 최고 70%까지 폭등하고 있다.

이같은 상태가 지속될 경우 70~80%를 수입에 의존하는 한약재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3월께 재고량이 바닥나 한방진료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는 20일 IMF 한파가 시작된 지난해 12월 한달간 중국 등에서 수입된 한약재는 모두 60만달러어치로 96년 12월 수입된 9백98만달러어치의 6%에 불과하고 녹용의 경우도 지난해 12월 수입량이 1. 7t으로 전년 12월 (8.7t) 의 20%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녹각.백출.홍화.계피.감초 등 한약재는 이미 대구 약령시나 서울 경동시장에서 가격이 30% 이상 올랐으며 일부 품목은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에서 수입된 감초는 평소 근당 2천3백원에서 2천8백원으로 오른 뒤 거의 품절됐고 계피는 2천3백원에서 2천6백원, 녹각은 1만5천원에서 1만7천원 정도로 30~70% 올랐으나 거래는 거의 중단된 상태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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