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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선생님, 좋은 수업’ 운동 펴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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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이영우 신임 경북도교육감은 선거 다음날인 30일 취임식을 하고 곧바로 집무에 들어갔다. [경북도교육청 제공]

 “학생들의 학력 향상에 모든 교육력을 집중하겠습니다.”

주민이 처음으로 직접 뽑는 경북도교육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영우(63) 신임 교육감의 취임 일성이다. 이 교육감은 “미래 다원화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게 실력”이라며 “정보화 사회를 이끌어 갈 실력 있는 인재를 기르는데 인적·물적 자원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30일 오후 2시 경북도교육청 대회의실에서 교육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했다. 지난 29일 투표와 개표, 이날 오전 경북도 선거관리위원회의 당선증 교부식에 이은 강행군이었다.

이 교육감은 취임사를 통해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학부모에 감동을 주는 교육▶교사가 보람을 느끼는 교단을 만들겠다며 경북지역 3만여 교직원과 학생에게 다짐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학력 향상의 방법도 제시했다.


‘좋은 선생님, 좋은 수업’ 운동으로 교실 수업을 개선하고 학력 책임지도제를 추진하겠다는 것. 재능이 뛰어난 우수 인재는 초등학교부터 영재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글로벌 영재교육 시스템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또 세계화를 선도할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영어를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외국어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교육감은 “그동안 경북 교육은 양적 성장과 함께 질적 변화도 많았지만 지역적 한계성을 극복하지 못한 측면도 있었다”고 진단한 뒤 “한국 사회를 책임질 새로운 인재 육성이 할 일”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공교육의 기능을 회복시켜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 나가겠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맞춤형 방과후학교 운영을 강화하고 수준별 학습을 할 수 있는 u-러닝 기반 구축 등 사이버 가정학습을 통해서다.

이와 함께 학교 폭력이나 집단 따돌림, 안전사고 없는 학교 만들기도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학교 안팎에 ‘배움터 안전지킴이’를 확대 배치하고 또 모든 학교에 우수 농산물과 안전 먹거리 급식, 친환경 교육시설을 확충해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이밖에 열심히 일하는 교직원을 우대하고, 지역별 미래에 맞는 지역교육청별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이 교육감의 임기는 내년 6월 30일까지며, 직선 교육감으로 권한이 이전보다 확대되는 것은 없다.

◆약력▶경산 출생▶경산 자인초·중, 대륜고, 경북대 국어교육과▶ROTC 7기▶김천고·계림고 교장▶경북도교육청 교육정책국장▶경북대 총동창회 이사

◆투표율은 24.4%=이 교육감(기호3번)은 이번 선거에서 21만2800여 표를 얻어 42.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2위를 한 김철 후보(기호1번)를 8.3% 포인트 앞선 수치다. 관심을 모았던 기호1번의 프리미엄은 없었던 셈이다. 보궐선거였지만 투표율은 높은 편이었다. 전체 유권자 210만6162명 중 51만3016명이 투표해 24.4%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지난달 8일 치러진 경기도 교육감 선거의 투표율은 12.3%에 그쳤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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