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徐프라이즈'…안 풀린 청탁 의혹] 교수 청탁 김효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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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정치평론 사이트 '서프라이즈'대표 서영석씨의 부인 김효(45)씨는 5일 "오지철 전 차관에게 (교수 임용) 부탁을 한 뒤 정 의원(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의 내정설 얘기를 듣게 됐다"며 "남편으로부터 '정 장관과 기자 때 출입처가 같았다'는 얘기를 들은 기억이 나 오 전 차관에게 말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성균관대에 지원해 6배수에 들었다는 연락을 받은 후 아는 사람을 찾게 됐다"면서 "그래서 오 전 차관에게 전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진수 교수에게 직접 부탁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정 교수를 알고 있지만 응시하는 입장에서 직접 얘기하는 건 부담스러웠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오 전 차관이 정 교수에게 '김효가 있는데 어떻게 관심을 갖고 검토해볼 수 있겠느냐'고 하자 뜻밖에도 (나를) 잘 안다고 하며 만나자고 해 오 전 차관이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 장관과 남편이 기자 시절 출입처가 같았다는 기억이 있어 정 장관과 남편 관계를 얘기하는 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다시 오 전 차관에게 전화해 알려줬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과장이 돼 "(남편과 정 장관이) 잘 안다"고 했고, 오 전 차관은 "좋은 정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는 게 김씨의 해명이다.

심광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장의 개입 사실을 숨긴 것에 대해선 "평소 알고 지내던 그분까지 거론하면 죄송스러워 한 분이라도 보호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박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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