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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녹색연합, 1천가구에 사랑의 김치 보내기운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알뜰장터가 열리고 있는 대구시북구 칠곡 인터체인지 부근 대백건설 아파트 모델하우스. 지난 10일부터 대구녹색연합이 개최하고 있는 이 알뜰시장에는 입던 옷 5백여 벌과 환경친화상품이 가지런히 전시돼 있어 이곳을 찾은 시민들이 옷을 열심히 고르고 있었다.

엄마 손을 잡고 따라 온 어린이들은 환경보호를 주제로 미리 그려진 밑그림에 열심히 색칠을 하기도 했다.

이곳 알뜰매장에서는 입던 옷 3벌을 가져오면 재생비누로 교환해 주고 이렇게 해서 모은 옷들을 다시 5백~2천5백원에 판매한다.

중앙일보와 YMCA가 새해 들어 중고 (中古) 생활용품 상설 교환장터를 마련하자는 '녹색가게 운동' 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대구녹색연합도 같은 취지의 활동을 하고있다.

대구녹색연합은 수성구신매동 사무실 앞 소공원에서 매월 첫째 목요일 오전10시~오후3시에 알뜰장터를 열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는 대구시내 동아백화점에서 상설 알뜰매장을 열기도 했다.

23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알뜰매장 행사를 통해 얻어진 수익금을 소년소녀 가장 및 혼자 사는 노인 가구 1천가구에 대한 '사랑의 김치보내기 운동' 에 사용키로 했다.

이미 지난달부터 가구당 5㎏씩 모두 5백50가구에 김치를 보냈다.

대구녹색연합 안경숙 (安璟淑.37) 회장은 "환경운동도 인간 사랑이 바탕이 돼야 한다" 며 "환경운동이 우유팩이나 모으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되고 장애인이나 불우 이웃을 돕는 활동과 연결돼야 한다" 고 강조한다.

대구녹색연합은 조만간 대구시내 몇 곳에 상설 알뜰시장인 '녹색가게' 를 마련한다는 계획 아래 장소 등을 물색 중이다.

이와 관련, 일정량의 우유팩.종이컵.수은 건전지 등을 모아 오면 휠체어나 점자책을 원하는 곳으로 전달하는 휠체어.점자책 보내기 운동도 벌이고 있다.

예를 들어 우유팩 1천5백㎏이나 수은전지 1천5백개를 모아 오면 24만원 가량 하는 휠체어와 우유팩 2백㎏은 점자책 1권과 교환된다.

94년부터 15대의 휠체어가 보내졌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책이나 녹음 테이프는 특정인에게 보낼 수도 있고 시립도서관에 기증할 수도 있다.

문의 대구녹색연합 051 - 792 - 3489, 알뜰매장 053 - 325 - 3456.

대구 =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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