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생각합니다]할인매장 낱개판매 품목 늘려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평소에도 돈을 절약하기 위해 쇼핑할 때면 일일이 살 물건을 메모지에 기입해 구매했다.

그런데 IMF 여파로 가계의 실수입이 줄어들어 필요한 물건을 소량으로 한정구매할 수밖에 없다.

필요한 생필품을 사기 위해 값이 싼 대형 창고형할인매장을 주로 이용하는 편인데 포장.묶음 단위 위주의 제품들이 많아 구입하는데 망설여지는 경우가 잦다.

치약.비누 등 생필품은 그래도 나은 편이지만 장기간 사용이 가능한 공산품을 구입할 때 난감해진다.

얼마전 플라스틱 소형 책꽂이를 하나 사려고 보니 2개 묶음 포장으로 판매하고 있어 망설이다 사지 않았다.

소형 건전지도 20개 가량 포장돼 있어 판매수량이 너무 많다는 느낌이 들었다.

대형 할인점들의 영업형태가 박리다매인 점은 알고 있지만 품목에 따라 융통성을 발휘, 낱개 판매하는 제품의 수를 늘려 주었으면 한다.

생필품 같은 것은 포장단위로 판매하더라도 공산품은 낱개 판매를 조금 늘려 어려운 가계를 꾸려 나가는 소비자의 편의를 봐주었으면 한다.

강경희〈인천시부평구산곡동〉

ADVERTISEMENT
ADVERTISEMENT